- 1. 챔피언스 필드의 첫 번째 심장 브렛 필의 따뜻한 미소
- 2. 마운드를 지배했던 철완 헥터 노에시의 압도적인 이닝 소화력
- 3. 우승 청부사 아킬리노 로페즈와 타이거즈 팬들의 진한 향수
1. 챔피언스 필드의 첫 번째 심장 브렛 필의 따뜻한 미소
안녕 기아 팬 동생들 형이야. 오늘은 우리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들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브렛 필 아닐까? 챔피언스 필드가 처음 개장했을 때 암흑기 속에서도 필이 쳐주던 클러치 히트는 우리 팬들에게 정말 한 줄기 빛 같았어.
단순히 야구만 잘한 게 아니라 항상 사람 좋은 미소로 팬들에게 다가오고 한국 문화에 진심으로 녹아들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딸 킨리가 챔피언스 필드를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모습도 기억나지? 용병을 넘어 진정한 타이거즈의 가족이었던 필은 언제 돌아봐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최고의 선수였어.
2. 마운드를 지배했던 철완 헥터 노에시의 압도적인 이닝 소화력
타선에 필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헥터 노에시가 있었지. 2017년 V11 우승을 이야기할 때 헥터의 지분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해. 매 경기 마운드에 오르면 기본 7이닝은 든든하게 먹어주던 그 압도적인 이닝 소화력은 지친 불펜진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었거든.
무더운 여름날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특유의 유쾌한 표정으로 윽박지르듯 강속구를 꽂아 넣던 헥터의 피칭은 낭만 그 자체였어. 양현종과 함께 20승 듀오를 결성하며 리그를 폭격했던 그 해의 기억은 아마 형을 비롯한 모든 타이거즈 팬들의 가슴속에 가장 찬란했던 한 페이지로 남아있을 거야.
3. 우승 청부사 아킬리노 로페즈와 타이거즈 팬들의 진한 향수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9년 V10의 일등 공신 아킬리노 로페즈를 빼놓을 수 없지. 싱커 하나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뚝뚝 부러뜨리던 땅볼 유도의 달인.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해서 불같은 성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만큼 팀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대단했던 선수였어.
당시 조범현 감독님 체제에서 로페즈가 보여준 헌신은 단순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었지. 타향만리 한국 땅에서 기아 유니폼을 입고 몸을 사리지 않았던 로페즈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팬들이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나. 용병이라는 단어로 묶기에는 너무나 컸던 그들의 존재감 오늘 밤에는 옛날 하이라이트 영상 찾아보면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이방인들을 한 번쯤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